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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기

By        posted  2007-12-06 00:59:55      views  2048

 

   
 
비오는날..손님도 없고..
그럴때 생각나는 짜장면.. 짬뽕..수제비등..


지금까지 두시간내내 손님 없었으니 우리 용기내어 짜장면을 시켜보자..
시키는 순간부터 가슴이 조마조마 한다.




손님 없을것 같아서 부러 비오는날 왔지
마침 잘됐다~ 바쁘니까 후딱 커트좀 해줘요~~




너무나 반갑게 들어오시는 손님..역시 반가운척 맞이하는 우리..
맘은 급하고..철가방 아저씨 올때는 다됐구..
뒷머리 핀셋꼿아 가위질 한번하는데 문열고 들어오는 짜장면들..



ㅠㅠ~~ㅠㅠ~~




=========




요새 항시 대기해주는 비상식량..
사과와 고구마


사과는 한박스를 죄다 뽀득거리게 씻어 냅둔다.
근무중엔..사과 깍기도 씻기도 싫으니..바로바로 껍질체 먹을수 있게끔.
고구마..출근하자마지 몇개를 미리 삶아 놓는다.
일주일치 먹을 밥은 미리 해놓아 한끼분량씩 랩에싸서 냉동..
기본 장아치나 김치류는 두세가지 항시 냉장고..




퇴근할때마다 고민한다..시켜먹을까..사먹을까..
밥이랑 김치가 있는데 국만 장만하자..
그래서 국만 끓인다.
출근할때 종이가방에 그날먹을 국만 한대접 락앤락에 넣어간다.





얼린밥 렌지에 데우고..
국도 렌지에 데우고..
찬 두껑열고..식사준비에 오분이상 쓸수없다. 귀찮고 힘들다.
설겆이도 힘들다 국데운 락앤락에 녹인밥넣어 골고루 말아 먹고 만다.
그릇하나..숟가락 젓가락 하나씩 이상 설겆이 하는건 참을수 없다.



적은양을 먹은것도 아닌데...상당히 허전하다..
배가 부르면 서서 일할때 힘들다..틈만나면 사과 한쪽 고구마 한입씩
야곰거리며 숨어 먹는다..
너무 불러도 안되며 너무 고파도 안된다.
배부른체 일하면 숨이차고 명치가 아프다.
고픈체 일하면 짜증이나 손님이 미워지며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져 비참하다.
부른것도 고픈것도 모르는 가뿐한 상태가 일하기 가장좋다.
하루하루 먹거리가 고뇌다.




요샌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다.
저지방 우유 천리터에다 불가리스 하나 섞어 더운물에 중탕하여
아랫목에 하룻밤..아침이면 쫀득쫀득.
비타민과 글루코사민..매일먹는 저지방 요구르트..고구마와 사과..
물 2리터.. 밀크커피 한잔..손수고은 대추차 한잔..

처량맞은 식사외에 분량을 정해놓고 기를쓰고 먹는 먹거리들..
이정도면 잘먹고 있는거겠지~~





 
 
< Prew  급해요.. 도와주세요 전주인이 폐업신고를 하지 않고 행방불명이에요..ㅜㅜ 다른미용실에서 자른걸 보여주겠단다.. 미쳐~~!!!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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