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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바보가 따로 없네

By  막내이모      posted  2013-09-11 13:53:39      views  2474

 

   
 
9월들어 운동을 시작했지요
아침에 한시간
저녁에 한시간반
고봉산에도 가고 습지공원도 돌고 운동기구도 사용하고 기찻길옆 도보도 하고
결국 내몸에 무리였는지 어제 몸살에 목디스크가 심해져 오른쪽 새끼손가락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마비가 오네요
자판에 오른쪽 쉬프트키가 안눌러지고
옷깃만스쳐도 아프고
빗방울이 마치 바늘로 찌르는듯 아파요
웃기는건 병원에 갔더니만 아픈지 하루된거는 기계에 아무런 증상이 안나오니 일주일쯤있다가 검사를 하라네요
기계에 의존하는 현대 의학의 맹점이겠지요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어느때는 왜 이제야 왔냐고 혼내고
어떤때는 참다참다 죽을거 같아서 갔는 데도 별거아니라고 신경도 안써주고
이런 써글~~~
행여 내가 출근 안할까봐재촉하는 남편이라니
나하고 20여년을 살고도 나를 모르는구나
내가 내몸생각만 하고 살았으면 이렇게 아프지도 않는다 이 ㅇㅇ아!

오른팔에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출근안하면 하늘이라도 무너지는듯이
-아프면 쉬라고?-내가 아플때마다 쉬엇다면 미용실 문을 한달에 열흘도 못열게?
더구나 5년 근무동안 무단결근한번 없는 우리직원들 보기에 면목도 없고(그직원들이라고 쉬고싶게 아픈날이 없었겠느냐말여~
출근하고 보니 하필이면 긴머리 곱슬 매직이라니-울고 싶다
끝내놓고 차에 들어가 비오는 차창밖을 보며 누워생각한다
먹고 산다는것이
제 몫하고 산다는것이
아플때마다 내색안하고 산다는것이
참 힘들구나야
저녁에 이런몸으로
밥안차리고 누워있다고
삐져서 티브이 보는 남편의 엉덩이를 꼬집고 때리고 리모콘을 감춰버렸다
팔아프다니 거짓말이라네-내가 아무리 아파도 그힘쓸정도는 남기고 살테다
아플때면 남편이고 자식이고 다 소용이 없네
하늘에 가신 엄마 아버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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