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미용을 하다보니 제몸은 미용만하게 최적화 되어있나봐요
어제 계획한대로 아침일찍 홍대쪽으로 가는데 하필 빙빙돌고 온갖 정류장마다 다 서는 버스를 타다보니 멀미가 납니다
저는 아이때부터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건 다 힘들어요
버스든 자가용이든 비행기든-예전에는 걷는거 자신있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힘들고
내려서도 인터넷정보가 허술했었는지 그 주위에서 빙빙돌다가 빵향기에 이끌려 찾았네요
간김에 큰빵 두덩이에 소보루 다섯개까지 사고 다시 걸어오자니 무거워요
익히 들은대로 찾기어려운 뒷골목에 간판도 마치 70년대 같고 파는분도 사무적이고,,,
우리가 미용실을 열때도 장소나 인테리어나 불경기니 서비스 그런것에 무게를 두는데 실력과 정보공개가 합쳐지니 그런것들은 과히 문제가 안되고 오히려 좁고 무뚝뚝하고 촌스러운것이 득으로 작용하더만요
빵맛은 뭐 제입에야 그게 그거인 식빵맛!
워낙 제 입이 차별화 되지못하고 미식가도 아니고 그곳을 간건 "배움"이 목적이라서 의미를 두지는 않앗고요 많은사람들이 맛있다니 맛있는 거겟지요 ㅎㅎㅎ
시간상으로나 거리로나 분당까지 가기는 너무 힘들어서 딸이 오매불망원하던 근처 홍대에 유명하다는 딸기 케익을사러 가는데 거기또한 조그마한가게가 눈에 안띄고 길이 햇갈려 한참 헤맸네요
에구 내다리,,,,
두곳다 이른시간에 간거라 줄은 없는데 주말에는 줄도 서고 못사먹기도 한다니 참 대단한 곳들이긴 합니다
많이 걷다보니 두세집 건너 빈가게들이 많던데 참 누구나 가게를 열때는 열심히 살아보자 햇을텐데 남의 일같지않다 싶기도 하더군요
어찌됬든 커다란 빵봉투를 들고 케익이 녹을까봐서도 더 돌아볼 생각을 못하고 버스속에서 졸아가면서 집에 와 누우니 아이구 내 침대가 천국입니다
남은 오후를 빈둥거리고
내일부터는 저도 외부적인거 핑게대지않고 내 할일 미루지않고 열심히 살아볼랍니다
비록 줄을 세운다거나 유명한 집으로 입소문까지못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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