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볼지 모르는데,,,
하는 생각에 처음 글을 올리려 했을땐 여러번 망설였다...
일기란건 솔직하게 나 자신의 모든걸 밝히는 공간이기에...
하지만 지금 이순간 나는 너무나 감사한다.
이보다 더한 반성의 시간이 어디있으랴,,
이보다 더한 다짐의 시간이 어디있으랴,,,
고해성사때 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면서
나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공간을 마련해주신 이곳에 감사드린다.
또한 꾸밈없는 나 자신으로서 이곳에 존재하기를 다짐한다.
,,,,,,
오늘은 나에게 있어 조금은 특별한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미용을 하면서 결혼이라는 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는것인줄로만 알았던 나였기에..
갑작스런 중매(?)아닌 중매로 한순간이나마 나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든 하루였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내나이가 그리 늦은것만도 아닐텐데...결혼이라는 생각이 떠오르자 어차피 할꺼라면 남들할때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것이다.
또한 생각의 관점이 바뀌게 되자 왜그리도 혼란해지던지...
지금껏 결혼이란 너무나 여성에게 손해보는 장사(?)란 생각을 굳혀왔던 나였다.능력만 있다면 뭐가 걱정이란 말인가,,자유롭게 즐기며 살면 될것을...^^;
이랬던 나였다.내 나이또래(27~29)는 대부분이 이런생각 할것임을 의심치 않던 나였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유부녀들이 정말로 대단한 존재임을 실감한다.
존경스럽기까지하다.
결혼으로인해 여자가 힘들어지는 것에대한 생각은 변함이없다.다만 이제껏 손해라고 생각한 것이 달리 생각해보니 대단한 희생정신이라고 바뀐것이다.
사랑으로..말이다. 결혼한 사람들이 말하길 사랑은 짧고 정으로 산다지만,그정이란게 무엇이겠나...세상에 단하나뿐인 나의 반쪽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아니겠나.....
결혼은 해도 후회,안해도 후회라고 하던가?
하지만 해보지 않고 후회할바엔 해서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사는것,,
그것이 또다른 인생이 아닐까^^
글쎄..."/"해보면 알아~"/"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이렇듯 결혼이란걸 현실적으로 생각하니 모든게 바뀌어버린다.내 마인드,,내 인생관,,내 계획들...
그러나 피식 웃음이 나오는건 아마도 싫지 않기 때문인가보다.
적어도 앞으로의 내 반쪽을 굶기지 않으려면 밥하는것부터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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