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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맙다~

By  막내이모      posted  2014-06-16 17:27:34      views  2583

 

   
 
나는 왼손잡이랍니다

내 어린시절만 해도 왼손잡이는 장애인(언어순화 안된말로 "병신")취급을 받았지요
어떻게해서든 왼손을 못쓰게 하려고 어른들은 눈을 부릅뜨고 혼내셨고
무의식중에 먼저나오는 왼손때문에 주위 눈치를 살피며 주눅이 들었지요

둥그런 밥상에 앉아 밥을 먹으면
왜 난 자꾸 팔꿈치가 다른식구와 부딧칠까 궁금하였던 기억이 있구요

칼이며 낫이며 위험한것을 쓸때마다
왼손은 혼날까봐 못쓰고
오른손은 서툴러서 못쓰고

농번기 봉사를 가거나
퇴비를 모으는 시절이 지나고 나면
불쌍한 내 양손가락은 상처투성이
혼자서는 몰래 왼손을 쓰고
누가 보면 오른손을 쓰다보니
그나마 그덕에(?)나는 어정쩡한 양손잡이가 되는 행운아가 되었죠.ㅋ~~~

그건 그나마 시간이 가면 낫는 거였고

국민학교때이후로 체육시간과 고등학교 교련 시간까지 내겐 공포였어요
왼발
오른발
좌로돌아가
우로 돌아가
아무리 정신을 차릴래도
내 발은 지맘대로
선생님께 애들 앞에서 연달아 혼나다보면
트리플 A형인 나는 부끄럽고 그래서 더 정신이 혼미해지고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들이 참 잔인하기도 햇어요

왜 저 아이가 왼발만 자꾸 내미는건지 이해할 마음도 없이
그냥 그래야한다고 호통치고 벌세우고 매를 들고
혼내 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셨었으니,,,,

그때로 돌아갈수있다면
마르고 허약하고 얼빠져 떨고 있는 나를 가만히 안아주고 싶어요
바보도 아니고
정신나간것도 아니고
그냥 네 몸이 그런거라고
니가 어쩔수 있는것이 아니라고,,,,

세월이 흐르고
내가 미용사가 되었을때
사람들은 왼손으로 컷트하는 나를 보며
신기해 햇지요

내가보기엔 오른손잡이가 뭘하는게 신기해 피장파장,,,
왼손잡이 가위가 없던 시절
오른손잡이용 가위로
가위잡는 방법도 변변히 못배우고
나는 지금도 아랫날을 움직여 컷을 하는 묘기(?)를 부려요

마음먹고 후배를 가르키려해도
도무지 나와 거꾸로 잡는 방법도 어려워하고
양손으로 하는 나만의 드라이를 흉내를 못내내
이거참~~

내딸도 왼손잡이
글씨도 삐뚤빼뚤,공책도 삐뚜름~~
글쓴자리를 지나가는 손바닥과 노트는 언제나 씨커매
그래도 안혼내는 요즘 교육이 나는 부러워
왼손만써도
오른손은 그냥 모양으로 달고다녀도
오른손잡이와 다를게 뭐야?
한술더떠 왼손잡이가 머리가 좋데나?
예술가적인 기질이 있다는둥 칭찬까지 한다
길게살고 볼일이여~~


내가 처음 취직한곳 원장님은 고무장갑을 안주고 그냥 일을 하게했지
참 이상도 하지
그래도 우리는당연한듯 그러려니 하고 살았어
(그뿐인가?
출근을 제시간에 하면 늦었다고 혼나고
퇴근은 제시간에 하면 빨리간다고 혼나고)


아침부터 줄서있는 손님들 머리를 끝도없이 샴푸를 하고
한사람머리에 롯드가 5,60개
그걸 다 말고나면
내 모든 손가락은 지문이 닳고
피가 베인 롯드는 붉게 물들었어요
하나님과 동급인(?)선배는
고데기 지나간 뜨거운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훓어야 한다고 눈이튀어나오게 혼내니
내 손가락 사이는 물집이 잡혀
손가락을 못구부리고 벌린체 다니고
중화독이 오른 손가락이 때가낀듯 터서 시커먼탓에
버스를 타면 부끄러워 손잡이를 못잡았지요

언젠가 나도 디자이너가 되면
손톱을 기르고
우아하게 이쁜 메니큐어를 바르리라 기대했지만
후배들이 즐비하던 좋은 시절은 금새 가버리고
이제는 혼자 샴푸도,퍼머도 ,염색도 하고

도무지 내 손에 물마를 날이 없으니
메니큐어를 발라봐야 그냥 벗겨지고
그나마 잘찟어지고 갈라지는 손톱이 되어
아무리 비싼 뭘 발라도 소용이 없어

박지성이 발
강수지의 발
세상 최고가된 그네들의 발이 온국민의 찬양을 받듯이

삼십년동안
나와 내 식구를 먹여살린 내 낡은(?)손은
나만이라도 귀하게 여겨줘야지

주름지고 마디굵은 볼품없는 내 손
손톱에 이쁜 꽃을 수놓고
강화제를 바르고
살짝 포개어바라본다
내 손아
고맙고,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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