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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By 정 posted 2014-06-16 19:06:46 views 2243

좋게말해 일탈이지..
그냥 땡땡이..

지난 목요일..밤새 내리는 비가 아침까지 연이어 내리고..
애둘 팔베게 돌아가며 해주면서 잠자느라 굳이버린 목덜미에
컨디션도 저조하고..늦은나이 연애질에 신세한탄하는 친구가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오늘 비도오고 조용할거
같으니 같이 나가자~

아침마다 운동겸 산책하는 친구따라 붙었다.
우산쓰고..슬리퍼 신은채로..호수가 사십분가량 걸으니
물냄새 비냄새 소나무냄새..조으다 조으다~~
근데 슬리퍼에 쓸리는 맨발이 아프다 아프다~~

이룬 껍질이 다 벗겨졌네..엄지발가락엔 머리카락이 따라붙어 찌르고..
담이 걸린 목은 여전히 뻣뻣하고..

호숫가 찻집에서 아메리카노 사발로 마시고..또다시 자리를 옮겨
점심먹자 합의..
가게나설때 12시에 오픈한다고 붙여놨는데..
손님한테 잡힐까봐 친구한테 1시로 고쳐 붙이라고 시키고
밥먹고 배두드리고 가게 들어오니 꼬리한 미용실 냄시가 다 반갑네 ㅎ

공식 오픈시간이 10시이니 만 세시간의 일탈인데 춤바람에 가출했다
삼일만에 집에 몰래 돌아오는 심정이랄까..ㅎ

조만간 본격적인 장마인데 하루종일 200미리 이상의 폭우가 오겠다는
일기예보가 뜨면 오전부터 건강검진 예약해고 점심먹고 영화보고 저녁까지
땡땡이 같이 치자고 친구랑 약속했다..

땡땡이도 손님없을듯한 날을 골라 계획적으로..밀렸던 건강검진도 받고
언제고 아무데나 맘대로 튈수없이 일탈도 계획적으로..ㅎㅎ

근데 선불만 지급해놓고 바빠서 못온 식당하시는 손님이
오늘 잠깐 들러서 조만간 비 엄청 오는날 염색하러 오시겠단다..에혀~~
그분은 비가와서 손님없는날 염색하는게 나름 일탈인게야?..ㅠㅠ

< Prew 머리하고 돈없다고

고맙다,고맙다~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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