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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래전일같이,,,

By  막내이모      posted  2014-07-26 15:54:04      views  2953

 

   
 
불과 7월초에 진단을 받았는데
마치 오래전,아니 언젯적인지 기억도 없는듯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환자생활(?)이네요
사실 외모로 머리에 가발을 쓰고 있고
일상생활에는 변화가 없으니 가끔은 잊고도 살기도 합니다만
가발땜에 조여지는 두피와
집에서 훌렁 벗어던지면
왠 낯선 스님한사람의 얼굴이 보여 깜짝 놀래기도 하지요
달리 아픈곳이 없는지라
집에 있으면 자꾸 일이 눈에 띄어 더 분주하고
부지중에 오는 우울증을 이겨내기에는 혼자 역부족이어서
가게에 나와 나 찿는 분들 머리를 하며 지내고 있지요
3주에 한번씩 항암 주사를 맞는데 두번째는 어지럽지도 않고 잠도안와서
얼굴에 팩을 하고 책을 읽었더니 주위 사람들이 환자도 아닌거 같다네요
대부분 3개월만에 크기도 줄어들고 부드러워 진다는데 저는 첫번 주사후 많이 부드러워지고 줄어들었다고 하셔서 기뻤어요
원래도 아침 산행을 자주했지만 발병후 하루도 안빼고 남편과 함께 산행을 하고 맛도 모른체 열심히 밥도 챙겨먹은 덕인가봐요
밥과 김치가 써서 그게 제일 힘들어요
다행히 과일과 사먹는 음식 몇가지는 먹을 만하니 버틸만 합니다
또한 가족과 지인들이 나보다 더 열심히 각자 믿는 신앙에 기대어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시니 그 덕인가 싶기도 합니다
산위에 올라가 절마당에서 부처님을 바라보며 (저는 신앙인이 아닙니다만)
그냥 손을 모아 다짐을 하지요
내가 이렇게 많은이들의 기도로 살아남으면 남은 인생은 내 몸만의 안위만 챙기느라 급급하지않고
더 열심히 살아서 생을 다시 얻은 가치가 있도록 살겠다고요
예전에 보다도 손님 한명한명을 내가할수잇는 최선을 다해 고민을 들어주고 작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합니다
내가 아픔으로 인해 잃은거 이상으로
주위의 사랑과
일로인한 행복을 얻은거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여러분도 건강 잘 챙기시고
하루하루 행복하고 의미있게 보내세요
모든 후배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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