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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란 과연 언제일까?

By  막내이모      posted  2014-03-08 20:59:56      views  2301

 

   
 
오랫만에 글쓰네요
뭐 그래봐야 별 반응없는글 나혼자 쓰는 재미지만요,,,

어쨋든
미용실을 운영한다는것은 언제나 살얼음판처럼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인거 같습니다
오늘만해도
인대늘어나 깁스하고 1주일째쉬는 직원이 있고
아기가 아파 걱정인 직원도잠깐 집에 가 있고
오전에 좀 바쁘더니 손님도 뚝끊겨 두명이서 큰가게를 차지하고 앉아있네요
더이상 극한 상황도 있을수는 있겠지만어차피 주어진 상황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지난달 말에 한5년 근무한 디자이너가 김포에 가게를 오픈하겠다고 통보를 했어요
본인 나름대로는 더 나은 인생을 위하여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는데 내 이익만 앞세워 안된다고도 못하지요
직원의 퇴사는 이유가 어떤것이든말이나온 순간이후로 서로참 어색하고 하고싶은말도 오해의 여지를 생각하다보면 망서리거나 안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 남편이 대화를 해보니 도저히 무리한 게약을 하고 왔다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니 아차하는군요
제일먼저
혼자운영할곳을 월 180에 계약을 했데요
관리비가 따로 있고
시골이라 미용비용은 우리 반값도 안될곳에서
빌린돈이라 이자도 줘야하고
재료비며
인테리어 비용이며,,,
직원일때 단순히 잘못생각하는것중 하나가
내가 한달에 600~800매상을 올리니 원장이 되면 그돈이거의다 내수중에 남겠구나 하는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곳에서
새로이 나를 알리며 자리를 잡는다는것은
빗속에 우산없이 길을 나선거와 같다고 봐야지요

어린 아이가 있어도 간만에 오신 손님 돌려보내자니 아까워 늦기일쑤고
일요일도 일해야 할테고
청소부터 마무리까지 전천후로 일을 해야하는데
저와 제 남편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가게를 운영해나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면서도
그런부분은 간과되고
수입만 생각했나봐요
결정적으로 돈빌려주시겠다는 친척의 변심으로 계약금을 포기하고 없던일이 되었지만
아마 큰공부를 했겠지요
회사원들이 때되면 직급이 올라가듯
미용사들도 언젠가는 원장도 되고
돈도 벌어보리라 꿈을 가집니다
그러나 꿈이 현실로 이뤄지려면 눈을 크게 뜨고 뒷면도 봐야하는데 그건또 쉽게 안보이나봐요

,,,,저 지금 직원네 아기 봐야되서 좀이따 글쓰겠어요 ㅎㅎㅎㅎ
(아빠는 출장중이고 봐주던 어른은 아파서 못봐준다하고 손님은 오시고 제가 놀아줘야지요 ㅎㅎ밤에 열이올랐다더니 ㄴ낮에는 잘노네요)

별 쓸모도 없는글을 이틀에 걸쳐서 쓰는군요 ㅎㅎㅎ
어제 돌본 아기가 오늘도 아파서 병원을 다녀오고
늦게 출근한 직원은 우리더러 자기전화 안받았다고 도리어 화를 내서당황했네요
애아픈데 출근한다고 시댁 식구들이 혼냈다며,,,
왜 회사다니는 아빠는결근할생각을 추호도 안하고 미용하는 엄마는 결근하는게 당연하다고 할까요?

아이가 아프다보면 엄마들은 판단력을잃고 서운한 생각이 드나보다 싶어서 중간에 짬을 내어 우리 상황을 이야기 했지요

어제 명랑히 놀다간 아기인데 우린 우리대로 아침 산책하고 밥먹고 출근해서 문열자마자 들어선 드라이와 업스타일 하느라 바빴는데 손에 핸드폰 달고다니는 젊은이도 아니고 당황스럽다고 해야하나 황당하다고 해야하나,,,
화풀이해도 되는 친정식구쯤으로 편하게 보이나보다 생각해야겠지요?

우리 매장에 직원들이 장기근속한다고 부러워들 하지만 그러자니 때로는 내가 이렇게 참아주고 사는거 알기는 하는걸까 싶을때도 있어요

남들도 다 이러고 살겠지만,,,

내가 훤한 대낮에 뭔 넋두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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