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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에 나름 맡기고

By 막내이모 posted 2014-03-22 20:22:38 views 2330

최근 새로운 가방을 사고 싶어 시간날때마다 쇼핑몰을 뒤진다
어젯밤 드디어 내가 찾던 스타일을 만났다
상세한 설명과 멋진 화면들 다양한 구매후기들이 그 부담스러운 가격을 이겨내고 당장이라도 색깔별로 사고 싶게끔 유혹이 대단하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가게 컴퓨터로 다시 확인하려니 쇼핑몰 이름이 당최 생각이 안나 오만군데를 다 들러도 그 쇼핑몰은 자취를 감추고 없다

우연히 같은 디자인의 가방을 찾았는데 상세컷도 없고 구매후기도 없고 모양은 분명 어젯밤 그놈인데 어쩜 이렇게 내 마음이 식어버리게 할수있는가
나를 잠못들고 상상하게 하던바로그물건이 이것이였는가?

몇줄의 글과 사진에 따라 마음을 들었다 놨다가 되다니,,,

우리가 미용을 하는것또한 그와 다르지않다
수많은 미용실과 디자이너들의 보이지않는 유혹을 이기고 내게들어선 손님을
과하지도 않고 자신감있게
정말로 꼭 내게 맡기고 싶게
생각하고 온거보다 더많은것을 해야만 할것같은
그것도 권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우러나서 하고싶었던것처럼

이쁜아가씨와 꽃이 존재만으로도 홀리듯이

군더더기없이
그러나 자신감있게 설명하기

그것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그 가방쇼핑몰에서 배운다

이따가 집에가서 어젯밤 그 쇼핑몰에 들어서면
아마도
못이긴듯이
낮에 본것과는 어딘가라도 다른곳이 있을 거라며
어쩔수 없다는듯이
앞으로는 한동안 새로운 가방과의 사랑은 시작안할듯이
마치 그것이 반드시 내게 있어야할 이유를 열가지쯤 만들어내고
약간은 씁쓸하게 유혹에 빠질것이다
아
즐거운 고통이다

< Prew 마치 신부님과도 같이

슬럼프인가...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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