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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은,,,

By 막내이모 posted 2014-01-18 22:35:10 views 2105

예전,
막내이모가 잘먹고 잘살던 강남주민 시절에
이태리 식당에 (사실 프랑스식당이엇는지좀 했갈려)가면 접시에 담아나오는 음식은
당최 원 재료가 뭣이었는지 알수없게 마구 갈고 잘라 원래의 모습이 전혀 남아있지 않게화려한 꾸밈과 함께 요리가 되어 나왔엇다
반면
미국식 레스토랑에 가면
고기는 고기 모양으로 감자는 감자모양으로 그 원재료를 바로 알수있게 조리가 되어주변 꾸밈이 없이 푸짐한 음식이 나왔다

나는 미국식의 원재료 형태를 보여주는 음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 요리 또한 멸치는 똥빼고 그냥 구워서 고추장과
오이는 깍뚝깍뚝 썰어서 쌈장과
김은 이쪽저쪽 두번구워서 양념장과
두부는 뜨건 물에 목욕시켜 김치옆에 눞혀서
그대~~로 내놓는다
약간의 양심이 남았을때는 찔리기도하지,,,

기회를 노렸으나 오늘에야 헤어 메이컵 제품을 써봤다
실크같은 약곱슬 연모를 7번으로 동그리동그리 말아주면
자신이 잘 손질 하고 다니시는 사모님에게
피피티 약간 넣은 분무기 뿜뿜 몇번하고
50그람을 골고루 입힌뒤에
평소와 똑같이 와인딩을 하며
7만원 받는 값어치하느라 전처리만도 여러가지로 주물럭 거렸던지라 뭔가 줄어 서운해 할까봐
지금 혁신적인 제품을 바르는 신세계를 경험하고 계시는거다 경건하게 맞이하시라 말씀드리니 감지덕지 하신다-사실은 원래 머리가 별로 상한거도 아니라서 굉장히 감흥이 큰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
끝내고 보니 진짜 부드럽다
원래의 모질의 원형을 그대로살린 미국식 음식같다고나 할까

부연 설명하자면
평소에 가장 절망적인 퍼머순간이
마치 요리할때 한시간 가까이 씻고 깎고 썰고 주물러 기껏 음식 만들었는데 니맛도 내맛도 아닌 재료를 망친것같은 느낌이라면
오늘의 롯드펌은
좋은 재료를 그냥 깨끝이 싯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소박한 접시에 내놨는데 담백하고 더하고 뺄필요가 없이 원재료에 충실한 맛이 살아있다 싶을때의 느낌?
내 설명이 적절한가?

아무튼 며칠간 여러가지로인해 슬며시 다가오던 슬럼프를 뻥차버리고
내일은 또 누구머리에 어떤 시도를 해볼까 하는 기대되는 마음으로오늘을 마무리한다

< Prew 신기록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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