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미용인 입니다.
그렇긴 하지만...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미용실엔 , 손님또한 거의 한국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외국인 모발을 접할 기회가, 그다지 많진 않은데요
며칠전...한 외국 여자분 머리를 매직 스트레이트 시술하고나서...완전 뻗어 버렸습니다
젊은 백인 여자 손님이었구요....모발 기장은 어깨라인 정도...모발 상태는, 완전 제대로 곱슬 거리는 머리라고나 할까요..^^;;;
정말 일부러 펌을 강하고 탄력있게 한듯한....특히나 앞쪽 머리는 더욱 심하게 곱슬거리더군요
모발은 굵고 건강한 상태였구요
저희 미용실엔, 매직약이 일제와 한국제품..이렇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일본 제품으로....연화를 하면서....혹시나 몰라서...워낙에 강한 곱슬이라...크림타입의 스트레이트 크림도 덧발라 줬습니다
그러니까...액상 타입의 일제 매직약을 충분히 도포한후...크림타입의 매직약도 덧바른거죠
그런후에...열처리 15~20분 보고...자연방치 10분 정도 본후에...테스트를 해보니....
잡아 당겨도 보고...모발 상태도 유심히 관찰했는데...그 정도면 연화가 된듯 싶어서
깨끗이 샴푸를 했습니다
근데...웬걸요...
샴푸를 하고, 타월 드라이를 하면서 모발을 보니....곱슬기가 남아있는 정도로 봐서...이 상태로
아이롱 댔다가는...헛고생만 잔뜩 하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더군요 ㅡㅡ;;;
그래서...손님께 양해를 구하고...당신 머리가 너무너무 스트롱해서...한번더 연화처리를 하자고
설명한후....
다시...앞의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똑같이 약 도포하고,열처리 하고, 자연 방치하고....자....이쯤하면 충분하겠죠?
아니...어쩌면 좀 지나쳤는지도 몰라...뭐 이런 생각을 하며, 샴푸를 하고 머리카락을 건조 시킨후....그래도 워낙 건강하고 강한 곱슬이라....
아이롱 대기 전에....돈모 드라이롤로....정성껏 드라이어를 이용해서 폈습니다
그후에...아이롱 작업을 하구요....
정말....손이 부들부들 떨리고...코에서 흙냄새가 나더군요....ㅠㅠ
그후에 중화하고....샴푸를 했습니다...
저의 그런 열과 성을 다한 시술에....그나마...다른곳은 모두 잘 펴진것 같더군요
근데...양쪽 프런트 사이드 부분이....느슨하게 컬이 남아있지 뭡니까....
손님도....그 부분을 살짝 지적했지만....워낙에 제가...dog 고생을 한걸 몇시간동안 봐서, 차마 심하게는 뭐라 못하더군요...
응와....저는...더이상 암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제 능력의 한계인건지, 약의 문제인건지...그건 모르겠지만
암튼지..제가 할수있는 모든, 테크닉과 정성은 다 쏟은터라....그냥 맥이 쭉 빠지더라구요
엽기 미용사님과 다른 미용인 여러분께 여쭐께요
이런 경우는....약의 문제일까요?
연화도...그 정도면...오버 타임이 되고도 남는데...근데...이 여자분....
그렇게 연화하고...드라이어로 펴고...아이롱까지 했는데도... 모발끝 하나 자지러지지 않더군요
이쯤되면....대단함을 넘어서... 공포의 모발입니다
저..놀래 자빠졌습니다 끝이 상했으면...조금 다듬자고 할판이었는데..어쩜 하나도 안상하고...
이런 모발에는....동양인의 기준에 맞춘...일제나 한국산 매직약을 선택한것이..애초부터
실수였던 걸까요? 이럴땐 어떤 약을 써야 하나요? 좋은약 있음 추천좀.....
아님....약문제 보다는...제 시술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그후로...며칠간...자면서도...매직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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