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긴 4년 남짓 우리미용실에서 근무한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그 기간만큼이나 참 다양한-직원들이라면 불과 한두가지 할만한-지각과 무단결근과동료와의 불화와 돈과 재료의 분실등등
이제껏 직원으로 인한 괴로움의 종합편을 나로하여금 겪게한 사람이지요
왜 바로 그만두게 못했냐구요
그러게요
직원구하기 어렵다는 핑게?
나름 일할때는 욕심내서 매상을 잘올려준다는 핑게?
어딘가에서 아~무문제없는 이상적인 직원이 뚝떨어질리 없으니 그냥 좋은면만 보고가자는 우유부단?
결손가정출신으로 과도한 자기방어를하는 태도가 안스럽기도 하고 못이겨서?
그런것들이 모여서 시간 지나다 보니 그 세월이 된거지요뭐
어찌됬든 또 이번에도 무단 결근이 시작되었고 결국 다른 직원들마져 잃을 것같은 위기감에,
슬그머니 손내밀어 유야무야 하려는 제스춰를 거절해버렸습니다
디자이너 세명인데 한명은 신혼여행가고 한명은담석으로 입원하고 3주간 스텝 하나데리고 일하는 몸과 마음이 괴로워 잠못드는 새벽이 많았지요
그 시간 중에도 핸드폰 게임어떻게 할수있냐고 스텝에게 문자 했다네요 ㅎㅎㅎ
다른 사람이 쓰려고 츄레이를 정리하다보니 그동안 제가 잃어버려 한참 찾던 물건들이 그속에 숨겨져있더군요,
값이야 별거아니지만 그걸 빌미로 그사이 자취를 감췄던 물건들을 사실은 속으로 그녀를 지목하고 있었다고 다른 직원들이 실토를 하데요
힘든 시간들도 지나고 그녀를 떠올리면 그냥 웃어버릴즈음 한달이 지나 자기 물건을 가지러 온다더군요
지금껏 직원들 그만둘때마다 모여 식사라도 하고 입에 발린 덕담이라도 하고 보냈건만 이번에는 제 남편만 남고 모두 얼굴 보기 싫다며 퇴근을 해버렸어요
너무도 밝은 내색으로 짐싸들고 떠났다는 말에 내 인생 몇번 안되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에 괴로웠습니다
떠나고 나서도 내가 빌려준메이컵 박스며 매직기며 한두가지식 없어진것들을 알게될때마다 잠잠하던 내 마음이 요동을 칠때면
3년가까이 동거하다 두어달만에 다른남자와 또 동거하다 결혼한 과거를 그녀의 남편에게 말해서 그 인생을 처참하게 일그려뜨려버리고 싶다는 악마같은 생각에 되려 나를 보며 내가 놀라는 이 심정이라니,,,
세상 누구에게도 못할 이야기를 내 작은 오빠에게 말하니
그렇다고 네가 얻는 이득이 뭐냐
너의 또다른 괴로움이 될거니 이제 그만 잊어버려라 그럽니다
오늘도 새벽에 깨어나 잠못들고 뒤척이다 7시에 가게로 나와서 마구 청소를 하고 눈을 쓸며 내 맘을 잠재웠습니다
내가 겪은 일들을 한두가찌쯤 겪었을 일면식도 없는 미용인들에게 창피하지만 이렇게 고해성사를 하고 이제그만 그녀를 용서하고 잊어버리렵니다
여기에다가 라도 말하지않으면 또 어느날에 내가 어리섞은 전화를 하게될지모르는 불상사가 생길까봐서요
미용한지 30년가까이되도 이렇게직원들 겨우 몇명 다스리지못하고 못나게 삽니다
나의 지금의 괴로움이 내 과거의 잘못으로 인한거라면
오늘의 용서로인해 다 씻겨졌기를
그래도 남은 잘못이 있다면 이제부터 다가오는 많은 날들에 순하게 갚고 살수있기를,,,,
은혜를 바위에 새기고
원한은 흐르는 강물에 새기고,,,,
지천명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고 부끄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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