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되며 해보리라 했던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하나가 직원들과 다른 가격을 받아 기술과 권위를 인정받고 싶은마음이있지요
그건 꼭 돈만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값이다 보면 무조건 원장급에게 머리를 하겠다는 고객들의 욕심에 아이고 남자고 다 도맡다 보니 직원들은 거부당하면서 무시받는 기분나쁜 상황을 피하기위해서도 필요할때가 있고
나는 원장에게만 머리하는 사람이네 하고 자랑삼아 이야기 하고 다니는 자잘한 허영심을 채워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원장이 되다보면 엮이는 지인들도 많고 이래저래 제값못받고 머리를 해줘야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지요
미용실 좀 시작하면 어디서 그렇게 나 안다는 사람이 많이 나타나고 얼굴도 못본 친인척은 왜그렇게 주변에 많이 사는지 몰라요ㅎㅎㅎ
나는 충분히 손해보고 해줬는데 뭔가 더주고 가는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 붙잡고 하소연도 못하고.
다음에 안오면 내게 서운했나 찝찝하고 이런 젠장!
여담이지만 저는 우리큰올케가 참 좋습니다
가족을 이끌고 머리를 하러 오시면 봉투에 머리값을 딱넣어서 카운터에 놓고 가시지요
저는 거기서 반을 애들에게 다시주고 밥사 맥이면 결국 그돈은 다들어가지만 얼마나 쿨하고 기분좋아요?
머리값 뻔히 알면서 얼마내야해?-코앞에 가격표 안보여요?우선 내놔 보시라니깐 만저나 보고 한두장 돌려주께.
카드밖에 없네-어쩌라구? 나 그것도 받아
내가 이집 6년 단골이야-나 개업한지 5년이지 말입니다아
내가 댁 아주버님의 동기의 부인의 친구네-오잉?
돈받으려는 직원을 두고 못본체하는 나를 불러서그냥 가라는 말을 기다린다거나
뭐 이런 시츄에이션 참 안즐거워요~~그죠?
때론 속좁은 마음에 와봐야 도움도 안되는것 같아서 온다는 전화에 반갑지도 않고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물론 매출이 바닥을 치는 날이면 그마저 아쉽지만서도,,,
차라리 뭔가를 해달라고 찝어 주면 돈받기라도 좋지 그냥 두리뭉술하게 알아서 해줘-돈을 얼마나 내놓을라고?-맡기는 그마음이 더 부담스럽다야~~
그러나 피할수없으면 즐기라,,,
미용실을 하다보면 햇수만큼 쌓이는 재고들이 참 많습니다
아무리 사용하라 해도 직원들은 신상 재품이나 새거만 뜯어서 쓰지 재고품에 눈이 안감니다
그러니 좁은 재료실에 뭔가가 꽉 차있는데 쓸거는 없는, 마치 집에있는 냉장고 같지요
결국 벌은건 줄었는데 지출은 그대로인 악순환,,,
그래서 저는 쉴때마다 직접 재품관리를 하고 머리속에 기억해놉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싸게 해줘야하는 지인들이 오시면 요렇게 합니다
한 10여년 단골인 할머니 오시면요거 조거 섞어 염색도 좀 해드리고
아줌마들 정수리 퍼머도 대여섯개 말아주고
시누이 오시면 묵은 크리닉으로 써비스도하고
남자손님 부분 곱슬도 펴주고 합니다
자고로 품목 많은 식당치고 맛잇는 집 별로 없듯이
재료 종류많고 쌓인거 많은 집치고 순수익 높은 집이 없습니다
원장님들 재료실 직원한테만 맏기지 마시고 한가하실때 재료실에 자주들어가 보세요
내 창고 현황을 모르면 급할때 뭘 찾아 쓸수가 없어요
돈버는 길은 멀리있는게 아니랍니다
나 지금 재고정리하러 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