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119미용방송국 헤어119 쇼핑몰 핸드에스오에스 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마이쇼핑 고객센터

CS CENTER

1577-9843(주문관련)

로그인이 안될때 연락부탁드립니다.

미용동영상 미용포토 미용상담 구인구직 벼룩시장 미용자료 미용뉴스

자유토론

현재위치 : HOME > 미용상담 > 자유토론

시술상담
자유토론
경영상담
미용일기
세미나안내
자료실
제품상담
대형마트입점
가입인사


인쇄  댓글로가기  글씨크기  

헌책방에 들러서

By  원조      posted  2004-07-13 13:28:00      views  195

 

   
 

쉬는날 헌책방에 들렀다.

주인은 86세먹은 할아버지였다.

나이가 너무 많아 몸이 불편한지 늘 의자를 붙들고 있었다.

손님이 와도 당체 일어나지 않았다.

"할아버지,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일하시기 힘들지 않으세요?"

"괜찮어, 그래서 하루종일은 못하고 오후에만 문열쟎아"

나는 처음에 이 할아버지가 86세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얼굴이 그나이보다 더 젊게 보인다거나 해서가 아니고, 그나이에도 서점을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놀랐던것이다.

"할아버지 서점은 몇년이나 하셨어요?"

"응, 한 5ㅇ년 넘었지"

"네, 50년이요"

" 서른살 조금 넘어서 했으니까, 50년도 더됐어"

"야 대단하시네요, 건강은 괜찮으세요"

"응 아직 괜찮아, 아직 건강하니까 이렇게 일을 하고 있는것이지"

할아버지는 담배를 꺼내 피우려고 하였다.

"할아버지 몸에 해로우신데, 담배를 태우세요?"

"괜찮아 하루에 한 열가치정도밖에 안피니까......"

할아버지는 가래가 낀 목소리로 좀 말하기가 힘에 부치는듯보였다.

그래도 젊은사람이 말걸어어주니까 즐거운모양이었다.

"할아버지, 저는 외국인이예요"

"어느나라사람?"

"한국사람이요"

"그래? 일본은 이제 가망이 없는것같아"

"그래도 선진국이쟎아요"

"다 옛날이야기야"

"왜요?"

".........."

"젊은애들이 문제인가요"

"그래, 요새사람들 책도 안읽고, 패기도 없고, 도무지 열심히 하지를 않아"

"책도 많이 안읽나요?"

"그래 책도 안읽어, 다 옛날이야기야"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일본사람들이 소문만큼 그렇게 많이 책을 읽지 않는것이 사실인것같다.

게가다 이 책방에 들르는 손님들은 죄다 만화책이나 포르노잡지나 포르노 비디오를 구하기위해서 오는것같았다.


책값은 너무 쌌다.

만화책은 대부분 10엔정도에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100원이다.

그리고 소설책들도 대부분이 10엔 20엔이었고, 비싸봐야 50엔 100엔이었다.

볼만한 책들을 고르며 그 할아버지와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할아버지 고향은 어디세요?"

"시부야"

"신주쿠 근처 시부야요?"

"응"

"그럼 미토에는 언제 오신거예요?"

"20대때"

"어쩌다 이쪽으로 오셨어요"

"우리 부친이 군인이라서 따라서 온거지,아버지 때문에 이사를 자주했어"


"학교는 책과 관련된 대학을 나오신건가요?"

"아니야 공과대학나왔어, 2년제 전문대학, 지금은 4년제로 바뀌었지"

"할머니는 살아계세요?"

"15년전에 죽었어"

"혼자사세요"

"응"

"밤에는 많이 외로우시겠네요"

"외롭지"

"서점은 언제까지 하실거예요?"

"할수 있는데까지는 해야지"

한 두시간정도 책을 고르며 할아버지랑 이야기를 했다.

간혹 중간중간 손님들이 왔는데, 대부분 구경만 하고 가거나,

만화책을 사가거나 하였다.

그리고 좀 야스런 잡지를 사가는 중년의 아저씨도 있었다.

내가 고른책은 15권정도 되었다.

전부 계산해보니 370엔 이었다.

15권에 370엔,

한끼 식사값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더 사고싶은 책도 있었으나 나중으로 미루고, 가방에 가득담아 책방을 나왔다.

"할아버지 가보께요, 많이 파세요"

"그래, 또 오셔어"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점점 어려운 책들은 읽지 않는추세인것같다.

그래도 잡지나 만화책은 엄청나게 발행되고 엄청나게 읽혀진다고 한다.

점점 사람들이 가벼운것, 감성적인것들을 찾는다.

책도 그렇고, 먹는것들도 쉽게 만들어지고, 가볍게 , 간단하게 먹을것들만 찾는다.

인간관계 또한 무겁고 복잡한것보다, 단순하고 1회용적인 만남들을 갖는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런 경향은 별로 다르지 않는것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나의 삶이 알차게 되어갈것인지, 요즘 세태와 비교해서 잘 생각해보아야겠다.



 
 
< Prew  [응답][응답]힘네세요!! [응답]헌책방에 들러서  Next >
 
0
추천
0
반대


인쇄  위로  글씨크기  

목록보기 글쓰기 삭제하기 수정하기



댓글 쓰기
등록






서비스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취급방침  |   원격지원  |  

사이트명 : 헤어119 | 대표자 : 진선익 | E-mail : hair119@empas.com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16-화성동부-0038 호

사업자등록번호 : 606-37-87984 | 제품구입상담 : 1577-9843 / 031-225-7263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진선익

소재지 : 경기도 화성시 세자로 441번길 5 (구주소: 화성시 안녕동180-127)

물류반품주소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CJ대한통운 수원금호대리점

계좌번호 : 농협은행 143-02-469025 / 국민은행 285101-04-024480 (예금주:헤어119 진선익)

COPYRIGHT (C) 2006 헤어119 ALL RIGHT RESERVED. + (116.124.133.147)